안녕하세요,월요일 싱그러운 FM 의정입니다.
창가에 기대앉아 저 산너머로 보이는 석양에 타는 저녁노을에 마음을 빼았겨 한참 동안 넋 놓고 바라만 보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그토록 붉고 아름다운 석양도 때가 되면 사라지듯이 우리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죠. 하지만 갈때 가게 되더라도 ‘나’라는 사람이 다녀갔다는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요, 습기처럼 스며드는 사람,향수처럼 진하게 배어버리는 사람,메아리처럼 울림을 전해주는 ‘나’라는 사람으로 말이죠. 오늘도 ‘나’라는 사람을 되돌아보며 여러분들이 오래 기다리신 월요일의 싱그러운 FM, 지금 시작합니다.
햇빛 쨍쨍하던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단풍의 계절-가을이 찾아오고 있는데요, 역시나 올해에도 어김없이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바람을 싣고 오네요. 오늘같은 날 공원 벤치에 기대어앉아 부드럽게 스쳐가는 바람을 맞으며 힘들었던 순간을 바람에 실어보내는것도 좋고, 또한 유유히 흐르는 물결을 바라보며 조용히 마음을 달래는것도 좋은 힐링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물결’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아득히 펼쳐진 넓고 푸른 바다를 보고 서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괜스레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지고 홀가분해 지는데요, 마치 엄마품에 안기듯이 힘들었던 나를 묵묵히 감싸안아 토닥여주는것 같아요. 그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바다를 이루는 ‘물결’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로는 사납게 몸부림치는 물결들이 파도를 이루면 보는이로 하여금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리는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또 때로는 잔잔한 물결들을 보고 있으면 오늘 하루 힘들었던 일,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나 걱정거리들을 다 토해내도 말없이 그저 포용해주는,마음 한켠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게 되죠.
그렇다면 물결을 우리 인생에 비유해보면 어떨까요?
여러분들은 유유히 흐르는 물결을 선호하시나요, 아니면 돌멩이에 걸려 일렁이는 물결을 선호하시나요?
유유히 흐르는 물결처럼 한평생 아무런 장애물 없이 편하게 살아가는 인생도 많은이들이 아마 선호하고 계실거예요. 편하게 산다는것, 너무~ 좋죠, 상상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해서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를 않는걸요. 하지만 한평생 편안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건 너무 무미건조하지 않을까요? 그러기보다는 돌멩이에 걸려 일렁이는 물결같은 삶을 추구하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내가 해보지 못했던것들, 두려워서 감히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일들, 새로운 무언가에 용감히 도전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예로부터 우리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을정도로 익숙히 들어왔는데요, 무엇이든 도전을 해봐야 실패도 하는거고 또 실패를 겪는 과정에서 경험을 쌓으며 또 그만큼의 경험을 딛고 일어서므로 하여 더한층 성장하고 성숙해집니다.
유유히 흐르는 물결보다 돌멩이에 걸려 일렁이는 물결이 더욱더 운치를 자아내는 법이죠. 그렇듯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한 삶보다는 가끔씩 물결 일렁이는 삶이 더 의미있고 빛나는 법 아닐까요? 지금이라도 전혀 늦지 않았어요. 우리 함께 삶을 한층 더 아름다운 색으로 칠해봐요.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리가 남길 인생 그래프에 아름다운 곡선 하나쯤은 그려넣고 떠나야하지 않을까요?
조용한 밤, 별들마저 잠이 든 고요한 이 밤, 오늘의 밤하늘도 아름답게 빛나네요.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많았어요, 지금 이순간만큼은 모든걸 다 내려놓고 포근히 감싸주는 달의 품에 안겨 하루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어요.
저 하늘의 별을 다 셀때까지 싱그러운 FM은 항상 여러분들 곁에 머물겁니다.오늘 라디오는 여기에서 마칠게요.좋은 꿈 꾸시고 편안한 밤 되시구요,모두들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