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냥 만나면 안 될까?
我们不能就这样相爱吗?
네 말이 맞을 수도 있을 거야.
也许你的话是对的。
네가 나한테 오면 모든 게 달라지겠지.
你和我在一起的话一切都会改变。
어쩌면 우리 마음도 달라질 수 있을 거야.
说不定我们的心也会改变。
지금처럼 애타고, 지금처럼 간절하고..그런 건 없어지겠지, 아마.
不会再像现在这样焦急,这样恳切...也许。
앞으로 같이 있는 순간순간
以后在一起的每个瞬间
죄책감 같은 게 들 때마다 서로를 보는 게 괴롭기도 할 거고.
每当有罪责感的时候,看到彼此都会觉得痛苦。
두고두고 마음에게 질문을 하겠지.
会常常问自己吧。
그때 그냥 그 사람 곁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当初,就留在那个人的身边的话会是怎样。
후회할 수도 있겠지.
也许会后悔吧。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如果再回到当初...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그 생각이 다 맞는 거라고 해도
可是,就算是那样,就算那样的想法都是对的,
우리 그냥 만나면 안 되나?
我们就这样相爱,不行吗?
나 한 번도 연애를 한 해 본 거 아니거든.
我并不是没有恋爱过,
그런데 이렇게 확실한 적은 없었어.
但却从未这样确定过,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지만, 그냥 너라는 거, 너하고 사랑하고 싶다는 거.
不知该如何说明,你,还有我想和你相爱的心
나는 이렇게 확실한데..
是如此的确定...
네 말대로
就如你说
십 년의 세월쯤은 우습게 지나가겠지.
十年就那样过去了。
더 나이 먹어 생각하면 제대로 시작도 못해 본 우리의 사랑을
想着年龄增长着,而我们从未开始的爱情,
그냥 바람기 같은 걸로...
就这样如风一般...
그래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지나기 버렸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지도 몰라.
从左边到右边错过了
일 분은 더뎌도 일 년은 금방이니까 긴 세월은 금방 가겠지.
即使一分是漫长的,但一年却是转眼间的,漫长的岁月也会转眼即逝吧。
그런 건 궁금하지도 않아.
对此我并不好奇。
그렇지만 당분간은 어떡해?
但是暂时该如何是好呢?
매일 노을도 질 테고, 바람도 불 텐데
每天彩霞升起,风儿吹过,
가끔 비도 올 테고, 점점 꽃도 많이 필 텐데
时而还下雨,渐渐地花也会开,
네가 사는 동네 이름이 적힌 버스는 도로 위로 막 다니고
路上行驶着写着你居住的小区名的公车,
다음 달이면 네 생일도 오는데...
下个月你的生日也快到了...
네가 아침마다 어디로 출근하는지도 아는데
知道你每天早上去哪里上班,
네가 밤이면 어디서 잠이 드는지도 아는데..
知道你晚上在哪里入眠...
네가 나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아는데
还知道你多喜欢我...
이렇게 나한테 못 오겠다 말해 놓고는 네가 많이 울고 있는 것도 다 아는데...
你说完你不能和我在一起之后哭了很久,我也都知道...
......
나는 그래서
所以我
아무 말도 못 들은 것처럼 며칠만 더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我像什么话都没听到一样,想要再等待几天。
며칠을 잘 견디면 몇 년은 우습게 흘러갈 테니까요.
如果能够忍过那几天,那么几年也会很快的过去。
앞으로 이렇게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다시 있을 것 같지 않아서...
因为以后再也不会有让我如此喜欢的人了...
기다린다고,
等待着
아무 말 못 들은 것처럼,
就像什么都没听到那样,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就像什么事都没有那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