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기가...돌아왔다.
恩琪…回来了。
은기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她在说谎。
나를 믿을 수 없다는 뜻이다.나에게 분노하고 있다는 뜻이고, 나를 용서할 수 없다는 뜻이다.
是信不过我,是在向我表示愤怒,是无法原谅我。
은기가 가려고 마음먹은 길을 나 알지 못한다. 어떻게 그 길을 가려는 건지, 그 길을 가서 어쩌라는 건지, 난 알지 못한다.
我不知道恩琪下决心要走的路是什么。要怎么走那条路,走上那条路以后想干什么,我都不知道。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그 길을 가려고 하는지 물어봐도 은기는 대답해 주지 않을 것이다.
她是以什么样的想法,什么样的心情想要走那条路,即使我问她,她也不会回答。
다만 내가 아는 건 그 길을 가는 은기 옆에 어쩌면 난 함께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것.
但是我知道一点,走上那条路的恩琪身边,也许不会有我。
은기가...돌아왔다.
恩琪…回来了。
그러나 지금의 은기는 내가 알던 예전의 은기가 아니다.
但是现在的恩琪不是我认识的她。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버린 걸까?무엇을 놓아버리고 무엇을 잡고 있는 걸까?
她记起了什么又忘记了什么?放弃了什么又握紧了什么?
은기는 돌아왔지만 난 아직도 그 아이를 기다린다. 절대 지치지 않고 서두르지도 않고 조급해하지도 않고.
恩琪虽然回来了,但我还在等她。绝不厌烦,不急躁,不迫切。